리지 경제학

조간 브리프

10월 26일 오늘의 로보틱스 브리프

박정우 작가

3분

Illustration by Gemini

미국의 검사 로봇 제조사 게코로보틱스(Gecko Robotics)가 미국 해군 및 연방총무청(GSA)과 맺은 함선·잠수함 상태 검사 계약 한도를 3억달러로 네 배 늘렸다. 7,100만달러 규모의 초기 계약을 맺은 지 6개월 만의 증액이다. 독점 로봇 시스템 Komodo는 두꺼운 갑판 코팅을 벗겨내지 않고도 내부 부식과 판재 두께를 스캔한다. 결함 식별 속도를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50배 높여 수개월 걸리던 검사를 며칠로 줄이고 군함당 최대 800만달러의 수리비를 절감한다.

덴마크 협동로봇 제조사 Universal Robots의 모기업인 Teradyne이 독일 물류 인공지능 기업 Sereact와 손잡고 유럽 전역 물류센터에 피지컬 AI 로봇 수백 대를 공급했다. 양팔 로봇에 인공지능 플랫폼 Cortex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독일과 폴란드에 있는 패션 유통 기업 Zalando 물류센터에 투입돼 반품 의류 분류와 비정형 피킹을 무인으로 처리한다. 10만 회 넘는 로봇 배치 경험을 앞세워 형태가 제각각인 화물을 실시간으로 다루는 자동화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창고 자동화 기업 Symbotic이 독일의 지능형 분류 전문 기업 셀루메이션(Cellumation)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셀루메이션이 개발한 셀루베이어(Celluveyor)는 수백 개의 전방향 셀로 이뤄져 물품이 이동하는 도중 목적지를 스스로 판단해 경로를 바꾼다. 이 시스템은 기존 컨베이어 벨트 면적의 일부만 차지하면서도 물류 처리량을 늘려 차세대 입출고 로봇 셀에 통합된다.

중국의 협동로봇 제조사 페어이노(FAIRINO)가 생활 서비스 플랫폼 기업 메이투안(Meituan)의 투자 계열사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총 10억위안(약 1,989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 C+와 D 투자를 연이어 마무리한 결과다. 자체 개발한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앞세워 지능형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팔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부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장 보급을 늘리고 메이투안의 유통망과 연계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미국의 휴머노이드 제조사 Agility Robotics가 영국의 배터리 기술 기업 Nyobolt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이족보행 로봇 Digit 5에 도입한다. 충전 시간을 줄여 하루 24시간 가운데 20시간 이상 연속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나이오볼트의 독자 음극재와 셀 설계를 결합해 배터리 무게를 줄이고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대규모 작업 실적을 쌓은 로봇 제조사는 공장의 2교대 근무를 완전히 채워 다목적 로봇 운용의 경제성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캐나다의 건설 로봇 기업 Promise Robotics가 미국 최대 주택 건설사 D.R. Horton과 다년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에 1,250채 이상의 주택을 짓는다. 두 회사는 피지컬 AI를 주택 시공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설계 해석부터 자동화 패널 제작과 현장 조립을 잇는 서비스형 팩토리(FaaS) 플랫폼을 건설사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건설사는 자체 설비 투자 없이 클라우드 기반 로봇 인프라를 빌려 써 숙련 목수 부족을 해결하고 공기를 줄인다.

일본의 대표 산업용 로봇 제조사 Yaskawa Electric이 향후 1~2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한다. 지난해 인수한 로봇 스타트업 도쿄로보틱스(Tokyo Robotics)의 토로보(Torobo) 제어 기술을 활용한다. 관절의 힘 제어와 충돌 안전성을 높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제조 현장의 인력난에 대응하며 2030년 전후로 커질 인간형 로봇 시장에서 기존 산업용 고객망을 지키려는 구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자국 내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늘었다. 중국의 연간 로봇 생산량은 10년 전 7만여 대 수준에서 지난해 77만여 대로 크게 늘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새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60% 가까이가 중국 공장으로 들어갔다. 제조업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동화 전환과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생산 확대를 뒷받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성균관대 연구진이 아프리카 골리앗 풍뎅이의 관절을 본뜬 초소형 로봇 BeetleBot을 개발했다. 3차원 인쇄로 만든 액정 엘라스토머(LCE) 인공 근육으로 움직인다. 내장 전선에 전류를 흘려 110도로 가열하면 길이가 45% 줄어들고 식으면 원래대로 복원되며 다리와 턱을 움직인다. 작업자가 손가락에 착용한 센서 패치로 네 가지 동작을 지시하고 로봇 카메라가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양방향 제어를 실증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 United Arrows가 IT 기업 GMO인터넷 산하 로봇 사업 계열사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의류 4종을 선보였다. 재킷과 바지, 티셔츠, 스카프로 구성된 유니섹스 유니폼이다. 기계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입체 재단하고 발열을 방출하기 위해 안감을 없앴다. 차가운 금속 외관을 밝은 회색 옷감으로 감싸 상업 공간과 서비스 현장에서 사람과의 거리감을 좁힌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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